[프로필] 홍소영 병무청장…1970년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 / 병무청·교육부·보훈부 여성 적극 발탁… 대부분 부처 내부승진
페이지 정보

본문
[프로필] 홍소영 병무청장…1970년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 /
병무청·교육부·보훈부 여성 적극 발탁… 대부분 부처 내부승진
이재명 대통령, 홍소영 병무청장 임명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신임 병무청장에 홍소영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2025.7.13 [대통령실 제공]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13일 병무청장에 임명된 홍소영(59) 전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은 1970년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1988년 병무청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복무국 병역공개과장과 병역자원국 정보기획과장, 병역자원국장,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등 병무청 내 다양한 보직을 거친 뒤 정년퇴직을 앞두고 연수 중 청장에 발탁됐다.
병무청 내 정보 및 전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업무 스타일이 꼼꼼하고 치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에 임명된 윤규혁 병무청장 이후 20년 만에 병무청 내부 출신 청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병무청장에는 군 장성 출신이 주로 임명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홍 청장 임명 배경에 대해 "병무청 안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쳤고, 현장 중심 소통 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 등에서 평가가 좋으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며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인 것이 절대적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경기 수원(59) ▲ 영복여고 ▲ 고려대 생물학과 ▲ 병무청 병역공개과장 ▲ 병무청 정보기획과장 ▲ 병무청 병역자원 국장 ▲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 연합뉴스, 2025-07-13
---------------
<관련기사>
병무청·교육부·보훈부 여성 적극 발탁… 대부분 부처 내부승진
홍소영, 병무행정 전산화에 기여
강윤진, 보훈부 최초의 여성 차관
국가유산청장에 ‘공룡박사’ 허민
내부 승진 많아 조직 안정감 초점
野 “법제처장, 특이한 보은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12명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이다. 1970년 개청 이래 주로 장성 출신들이 차지했던 자리를 여성으로서 처음 맡았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청장 임명에 대해 병무청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병무청 내부 출신의 승진 인사인 데다 정보 및 전산 분야 전문가인 홍 청장이 병무 행정시스템 전산화에 크게 기여하는 등 내부 행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청장은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2020년에는 경인지방병무청에 몸담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여성 병역판정관을 맡기도 했다. 병무청 한 관계자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배려하는 업무 스타일과 능력을 보여 주었던 만큼 신임 청장으로도 갈 만한 분이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현 보훈단체협력관이 임명되는 등 여성들이 적극 발탁됐다. 여성이 보훈부 차관으로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강 차관은 보훈부 내에서 최초의 여성 서기관과 여성 국장에 오르며 ‘최초’ 기록을 잇따라 써 내려간 인물이다.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은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법제처장은 정부의 각종 법령안 등을 심사하는 것은 물론 법령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을 통해 국정 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완규 전 법제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다.
야당에선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를 무시한 특이한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직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하겠다던 이 대통령의 포부는 그저 눈속임용 수사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북 송금 사건을 변론했던 김희수 변호사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했다.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을 이끌었던 학자 출신이다. 특히 허 신임 청장은 ‘공룡박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남해안 공룡서식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등을 포함해 차관급 인사 대부분을 각 부처 내부 승진으로 발탁했다.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조직에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진아·허백윤·손지은 기자 / 서울신문, 2025-07-13
- 이전글주한미군 감축 금지 담은 NDAA…“트럼프 1기와 달라 불안감” / An Executive Summary of the FY26 NDAA (2025-07-09) 25.07.14
- 다음글미 싱크탱크 “주한미군, 타이완 분쟁 시에도 역할 해야” / South Korea is the ideal anchor for the first island chain 25.07.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